예방 가능한 산후 트러블, 미리 알고 대비하세요
예방 가능한 산후 트러블, 미리 알고 대비하세요
출산 후 산모의 몸은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회복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흔히 산후 트러블이라고 합니다. 산후 트러블은 산모의 일상과 회복 속도를 방해할 수 있지만, 미리 알고 예방한다면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예방 가능한 산후 트러블인 산욕염과 오한·발열, 요실금과 방광염, 손목 통증, 유선염(젖몸살)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 방법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산욕염과 오한·발열
출산 후 자궁과 산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세균이 감염되면 산욕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위생 관리가 미흡하거나 오로가 오래 고여 있을 때 발생합니다. 산욕염이 생기면 오한, 발열, 아랫배 통증, 악취 나는 오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예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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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직후에는 패드를 자주 갈아 청결을 유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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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3회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감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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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은 땀이나 분비물에 젖으면 바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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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지속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한·발열은 산후 회복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고열이 동반되면 자궁이나 유방의 감염을 의심해야 하므로 관찰이 필요합니다.
요실금과 방광염
분만 과정에서 골반저 근육이 약해지면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광이 약해지고 세균에 노출되면 방광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예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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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직후부터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하여 골반저 근육을 강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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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충분히 마셔 소변이 농축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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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참지 않고, 배뇨 후에는 청결을 유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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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음료는 방광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요실금과 방광염은 초기에 관리하면 회복이 빠르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목 통증
출산 후 산모에게 흔히 나타나는 불편함 중 하나가 손목 통증입니다. 아기를 안고 수유하거나 젖병을 들며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손목 건초염’입니다.
예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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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안을 때 손목에 힘을 주기보다 팔과 어깨로 무게를 분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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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보호대나 손목 밴드를 착용하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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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아플 때는 온찜질이나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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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심하다면 휴식을 취하고, 필요하면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손목 통증은 가볍게 여겨지기 쉽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선염(젖몸살)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에게 흔히 발생하는 유선염(젖몸살)은 젖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아 유방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갑작스러운 통증, 붓기, 발열, 오한이 동반될 수 있어 산모를 크게 힘들게 합니다.
예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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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젖을 고르게 빨도록 자세를 바르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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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전에는 따뜻한 찜질을, 수유 후에는 시원한 찜질을 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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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젖이 과도하게 고이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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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후 유방이 단단하게 남아 있다면 가볍게 마사지하여 풀어주세요.
유선염은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면 호전되지만, 심해지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후 산모가 겪을 수 있는 산후 트러블은 다양하지만, 위생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 간단한 운동과 휴식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산욕염과 오한·발열, 요실금과 방광염, 손목 통증, 유선염은 대표적인 예방 가능한 트러블이므로 출산 직후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몸의 작은 변화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필요하면 의료진과 상의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건강한 산후 회복의 핵심입니다.